지난주 월요일에 노트북을 수령하여 HP 파빌리온 x360 14를 사용한지도 어느덧 2주가량이 지났네요. HP 파빌리온 x360 14를 사용하며 느낀 점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전에 썼던 노트북과도 비교해보고 삶의 질이 어떻게 개선되었는지도 녹여내 볼 텐데요. 거두절미하고 시작해보겠습니다!
1. 기본 사양 및 타제품과의 비교
기본 스펙은 사실 HP 공식 홈페이지나 전자기기 전문 온라인 쇼핑 서비스인 다나와에서 참고하는 것이 더욱 전문적이고 효율적일 것입니다. 하지만 링크를 눌러서 확인하는 시간조차 아까울 수 있으니 필수적인 정보를 정리해보겠습니다. 보다 자세한 사양을 확인하고 싶으신 분들은 위 두 링크를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외관과 관련된 핵심 스펙 | 컴퓨터를 구성하는 내부 핵심 장치들의 스펙 | ||
화면 크기 | 35.56 cm (14인치) | CPU 종류 | 코어 i5-10세대 |
해상도 | 1920x1080 (Full HD) | CPU 넘버 | i5-10210U * 기본 클럭 : 1.6 GHz * 부스트 클럭 : 4.2 GHz |
무게 | 1.59 kg | CPU 코드명 및 코어 형태 | 코멧레이크 / 쿼드코어 |
두께 | 19.7 mm | RAM (메모리 용량) | 8 GB |
디스플레이 부가 기능 | 회전 LCD 기능 (최대 360도 회전) |
SSD 용량 | 256 GB (HDD 없음) |
터치스크린 기능 | 운영체제 | Windows 10 Home 포함 | |
단자 유형 | USB 3.0 / USB Type-C 지원 |
테이블 좌측은 외관과 관련된 핵심 스펙들을 위주로, 우측은 컴퓨터를 구성하는 핵심 장치들의 사양을 위주로 정리해봤습니다. 사실 무게나 두께 같은 것은 외관으로 묶어도 되나 싶지만, 개인적으로 비슷한 느낌의 스펙들을 묶어 봤습니다! 외관과 관련된 핵심 스펙들은 사용 후기에서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고, 기기의 퍼포먼스를 나타낼 수 있는 핵심 장치들의 사양에 대해서만 간략히 말해보겠습니다.
HP 파빌리온 x360 14 모델은 2019년 10월에 출시된 만큼, 2019년 8월에 출시된 가장 최신의 인텔 CPU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쿼드코어 CPU인 i5-10210U를 탑재하고 있는데요. 각종 노트북 판매 사이트에서 용도가 '사무/인강용'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사실 사무/인강용으로만 쓰기에는 너무 아까울 정도의 CPU 스펙입니다. RAM의 용량 또한 여타 브랜드의 핵심 라인들의 RAM과 동일한 8GB이며, 기억장치는 HDD가 아닌 SSD로 그 용량은 256GB라는 충분한 용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사무/인강용'으로 분류되기에는 여러모로 아까운 스펙입니다.
이 정도 스펙이면 Microsoft의 프로그램이나 한컴오피스 등 사무용 OA 프로그램 정도는 가뿐히 소화하고도 남으며, 크리에이터 등 영상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이 사용하는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 프리미어(Adobe Premiere Pro)를 쓰는 데에도 큰 지장이 없습니다. 일러스트(Adobe Illustrator)나 포토샵(Adobe Photoshop) 등을 활용하여 디자인 업무를 보는 데에도 무리가 없고요!
주변 지인들이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을 사기 전에 제게 자주 묻고는 하는데, 항상 제가 되묻는 것이 있죠. 용도와컴퓨터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이 두 가지요! 게이밍인지, 학교 과제나 회사 업무 정도를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의 사무 용도인지, 사무도 되면서 웹 서핑 좀 할 거고 동영상 좀 볼 건지, 동영상을 제작할 것인지 등등... 정말 다양한 용도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용도로 분류된 노트북들이라도 무게가 조금이라도 가벼워진다면 10만 원, 20만 원은 우습게 올라갑니다. 배터리 용량도 조금 올라가면 상당한 가격 상승을 보이죠. 만약 지불할 수 있는 금액에 상한선이 있다면 사실상 그것이 가장 우선순위에 있기 때문에 포기해야 할 부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 말을 갑자기 왜 하나 싶죠? 제 생각에 이 글을 보고 계신 분들 중 대부분은 아래에 해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노트북과 태블릿, 두 가지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컨버터블 노트북(혹은 2 in 1 노트북)에 관심이 있으신 분
- 360도 회전이 가능한 노트북에 관심이 있으신 분
- 고사양 그래픽이 요구되는 게임은 안 할 것이고, 다양한 용도로 노트북을 활용하고 싶으신 분
3번은 사견에 따라 넣어봤는데요. 사실 고사양 그래픽이 요구되는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조립형 데스크탑을 맞추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넣어 봤습니다. 아무튼! 만약 위에 해당하시는 분들이라면,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지금 열심히 노트북을 서칭하고 계시는 독자 분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본인이 노트북을 사용하고자 하는 용도와 노트북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타제품과도 한 번 비교해볼까요?
2030 세대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LG '그램'과 최근에 출시된 삼성의 '갤럭시북 플렉스'도 일반적으로 '사무/인강용'으로 분류되는데요. 메모리나 저장 장치를 확장하지 않은 기본 스펙만으로 봤을 때, 두 노트북 모두 HP 파빌리온 x360 14와 메모리 용량과 SSD 용량이 동일하며, CPU도 같은 10세대 라인을 쓰고 있습니다 (HP 파빌리온 x360 : 코멧레이크 / LG 그램, 삼성 갤럭시북 플렉스 : 아이스레이크). 물론 앞서 언급한 두 노트북이 약간 더 가볍고 부가적인 기능이 조금 더 있습니다만, 두 노트북과 HP 파빌리온 x360 간의 가격 차이가 상당하는 점과 두 노트북 모두 HP 파빌리온 x360과 달리 운영체제 미포함이라 추가적인 비용이 더 발생한다는 점까지 고려하여 본인에게 적합한 노트북이 무엇일지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아래 사진 3개는 지금까지 말한 노트북들을 최대한 동일한 스펙 선상에 놓고 가격 비교를 한 사진입니다.
가격 기준은 2020년 04월 26일이며, 그림을 클릭할 경우 다나와 링크로 연결됩니다.
2. 실제 사용 후기
위에 스펙을 설명하고 타제품과 비교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사실 가장 궁금하신 것은 실제 사용 후기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최대한 꼼꼼하고 자세하게 써봤어요!
2.1. 외관 및 디자인
채도가 낮은 은은한 클라우드 블루가 세련되고 고급스러움을 더해줍니다. 뭐랄까? 그레이와 블루의 사이라고 생각하면 딱 좋을 것 같네요. 맥북에서 쪼오오오오끔 더 살짝 푸른빛이 도는 고오급스러운 그레이 느낌입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 외관이 고급져 보이는 것은 아주 기분 좋은 일입니다 (깐지나자나여)
엄청나게 얇은 초슬림 베젤이 적용되어서 화면에 대한 몰입도가 상당합니다. 이전에 쓰던 제 노트북은 베젤이 많이 두꺼워서 디스플레이 활용도 측면에서 많이 아쉬웠는데, 베젤을 이렇게 줄이면 본체 크기는 축소시키면서도 더 넓은 화면을 쓸 수 있어서 휴대성도 좋아지고 디스플레이 활용도도 높아지네요! 실제로 초슬림 베젤을 적용하여 본체의 크기는 일반적인 13.3인치 노트북의 크기를 가진 반면,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14인치를 유지했다고 합니다.
노트북을 사용한 지 10년 정도가 되었는데, 노트북 상판에 디자인이 들어간 것은 처음 봤습니다. 보통 하얀색이나 검은색과 같은 단색으로 칠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다크 그레이 컬러에 목재 느낌의 디자인이 은은하게 들어가 있더라고요. 처음엔 별생각 없이 쓰고 있었는데 쓰다 보니까 자꾸만 눈에 들어옵니다. 사소한 디테일에도 신경을 쓴 게 보이는 부분입니다. 근데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 되는 것 같아 아쉽네요ㅠㅠ
HP 파빌리온 x360 노트북을 처음 접하면서 가장 크게 걱정했던 것 중 하나가 '모니터를 꺾어버리다가 고장나진 않을까'였습니다. 물론 360도 회전이 되는 노트북이 등장한 지는 몇 년이 되었기 때문에 '설마 부러지기야 하겠어'라는 마인드였지만, 아무래도 계속 꺾다 보면 힌지의 내구성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죠. 360도 회전이 되는 다른 노트북도 많이 찾아봤었는데, HP 파빌리온 x360 노트북의 힌지는 더욱 튼튼하게 만든 느낌이 강하다. 아직 수 천 번, 수 만 번을 꺾어 보진 않았지만 (수 만 번을 꺾을 일이 있을까 싶지만...) 정말 부드럽게 360도 회전이 가능하답니다.
마지막으로 각종 포트와 단자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모습은 굳이 사진을 찍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게,다른 노트북과 비슷하게 USB 3.0 포트가 좌측/우측 각각 1개씩 있고, HDMI 포트와 SD카드 슬롯, 이어폰/마이크 콤보가 존재합니다. 각 포트나 슬롯들의 위치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고, 이건 어느 노트북을 쓰든 다 비슷할 것 같네요. 물론 정말 가끔 상상을 초월하는 배치로 사용성을 저하시키는 노트북이 있지만요^_ㅠ 그리고 USB-C type 포트도 하나 존재하는데, 이는 데이터 전송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며 USB 3.0과 동일하게 최대 5GB/s 의 전송 속도를 보인다고 합니다. 아직 써 본 일은 없네요!
2.2. 크기와 무게, 그리고 휴대성
기존에 쓰던 노트북과 가족이 사용하는 노트북을 가져와서 크기와 두께를 비교해봤습니다.
모델명 | 크기 (너비 x 길이) 및 인치수 | 두께 |
HP 파빌리온 x360 14-dh1150tu | 32.4 cm x 22.29 cm, 14 inch | 19.7 mm |
LG 울트라PC 15UD470-KX5HK | 38.2 cm x 25.6 cm, 15.6 inch | 20.9 mm |
LG 그램 14ZD990-GX30K | 32.3 cm x 21.2 cm, 14 inch | 16.5 mm |
우선 제가 기존에 쓰고 있던 LG 울트라북과 비교한 모습입니다. 확연히 작아지고 얇아진 모습을 보이는데, 확실히 크기가 많이 작아져서 백팩에 넣기가 훨씬 쉬워졌습니다. 15.6인치를 썼을 때는 정말 백팩이 괴로워하는 게 느껴졌어요ㅠㅠ 그리고 무게도 가벼워지고, 두께도 얇아지니까 에코백에 넣고 다닐 수 있게 된 게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크기가 큰 노트북은 보다 큰 화면으로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휴대성은 정말 꽝이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가족이 사용하고 있는 LG 그램과 비교한 모습입니다. 두 노트북은 디스플레이가 14인치인 것은 동일하지만, 360도 회전을 하기 위한 힌지가 외부로 살짝 나와 있어서 약간 더 커 보이는 느낌이 있습니다. 기기의 스펙을 살펴보면 길이에서 1.09cm 차이가 나는 걸 알 수 있는데, 실제 사용해보니 체감상 그램을 사용했을 때와 차이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두께에서는 초슬림을 강조하는 LG 그램을 이기기 쉽지 않지만, 이 정도도 충분히 얇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초슬림 베젤에 대한 설명에서도 말했다시피 HP 파빌리온 x360 14의 크기는 일반적인 13.3인치 노트북과 동일해서, 길이가 1.09cm 더 길고 두께가 몇 mm 더 두껍다고 휴대성이 저하될 일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리고 첨언하자면, 저는 학과 공부를 할 때 항상 태블릿을 이용했기 때문에 가방 속에는 노트북과 태블릿을 함께 넣어 두고 다녔습니다. 하지만 HP 파빌리온 x360 14 자체가 태블릿의 역할까지 할 수 있어서 더 이상 태블릿을 별도로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기존에 쓰고 있던 태블릿은 '갤럭시 탭 A with S Pen (Wi-Fi) (모델번호 : SM-P200)'으로 태블릿 자체 무게가 321g, 케이스 무게까지 포함하면 약 500g 정도 되었으니, 컨버터블 노트북을 이용하게 되어 무게에서 이득을 많이 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깨 결림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었는데 정말 행복해요ㅠㅠㅠ
2.3. 다양한 활용이 가능한 4가지 모드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보니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HP에서도 이 무한한 활용도를 강점으로 내세워 모드의 이름까지 지어줬는데요. 일반적인 노트북 형태의 랩탑 모드, 영상 시청에 최적화된 텐트 모드, 필기나 그림 그리기 등 펜 사용에 편리한 태블릿 모드, 영상 시청은 물론 터치 게임까지 고려한 스탠드 모드입니다.
랩탑 모드야 늘 저희가 사용하던 노트북의 모습이니까 놀라울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텐트 모드로 변신해서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은 너무나도 편리했어요!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 보니 본인이 편한 각도로 텐트 모드를 맞출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제가 게임은 하질 않아서 터치 게임에서의 활용도를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스탠드 모드로 영상을 보는 것도 텐트 모드만큼 편안했습니다. 영상을 시청할 때 둘의 차이점은 크게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더 위쪽에서 아래로 시야를 두시는 경우 스탠드 모드가 더 시청하기 편했어요! 태블릿 모드는 2.5 에서 더 자세하게 설명하겠지만 정말 큰 태블릿이 하나 생기니 그림도 재밌고 그리고 필기도 더욱 시원시원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태블릿 모드 진짜 최고 ㅠㅠㅠㅠㅠㅠㅠ
첨언하자면 스탠드 모드나 화면을 180도 접어서 수평 상태로 놓은 상태에서는 팀플이나 회의에서도 아주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화면을 180도 접었을 때에는 저와 회의에 참여하는 구성원들 모두가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제가 키보드 조작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요! 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끝나고 사람들과 회의할 날이 오기를...ㅠㅠㅠㅠㅠㅠㅠㅠ
2.4. 배터리
현재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가동되고 있는 프로그램은 크롬 창 총 10개, R studio, Visual Studio Code, Microsoft Powerpoint, 카카오톡이며 크롬 창 중 하나는 유튜브를 틀고 있습니다. 글을 쓰기 위해 실험하고자 배터리 100% 상태에서 위에 언급한 소프트웨어들을 다 키고 시작한 것이며, HP 관련 소프트웨어나 Microsoft Onedrive와 같이 백그라운드에서 RAM을 많이 잡아먹는 소프트웨어는 대기 모드 상태로 돌려놨다는 점은 참고 부탁드립니다!
위에서 언급한 프로그램들 중 크롬과 카카오톡, Microsoft는 일상적인 컴퓨터 활동에서 많이 접하게 될 것들이라 기준으로 잡았던 것이고, RAM을 일부러 더 많이 사용하기 위해 컴퓨터에 깔려 있는 소프트웨어 중 RAM 많이 먹는 걸로 아무거나 두 개 더 켰습니다. (사실 크롬이 제일 많이 잡아먹긴 합니다... 그래도 크롬은 필수!)
아무튼 이러한 상태로 컴퓨터를 사용한 지 1시간 32분이 지났고 쿨링에 전혀 신경을 쓰고 있지 않는데 배터리는 73%가 되었네요. 아마 밖에서 노트북으로 크롬 창 20개 켜놓고, 유튜브도 틀어서 음악 들으며, 영상 편집도 좀 하고, 가끔씩 코딩도 한다 하더라도 배터리를 충전하지 않고 점심 먹은 후 카페에 바로 가서 저녁 먹으러 갈 때까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만큼 극단적인 상황은 거의 오지 않을 거고요ㅎㅎㅎ 제가 평소 생활하는 환경에서는 배터리에 대한 불편함은 느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코드 없는 공간에서 다수의 인원이 팀플이나 회의를 할 일은 거의 없으니까요!
2.5. 태블릿 모드에서의 필기감
컨버터블 노트북의 장점인 태블릿 모드가 빠질 수가 없겠죠! 그전에 펜 자체에 대한 간략히 설명을 드려볼까 해요.
- 펜은 태블릿 모드가 아닐 때에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태블릿 모드가 아닐 때 펜을 사용할 일은 거의 없었어요!
- 태블릿 펜촉이 애플 펜슬이나 라미에서 나온 사파리 S펜보다는 딱딱한 편입니다. 내구성 측면에서는 훨씬 강할 듯 하지만, 고무 느낌을 좋아하는 사용자분들을 생각해보면 호불호는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저는 기존 태블릿을 사용할 때 사파리 S펜을 사용했었기 때문에 고무 느낌의 펜촉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딱딱한 펜촉에 대해 불편함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필기감은 어느 태블릿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입니다. 저는 Microsoft OneNote와 Xodo, Inkodo라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필기감을 테스트해봤습니다. 필기감이나 사용성이 가장 좋다고 느낀 Inkodo를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심지어 무료입니다!).
일단 필기감 테스트를 위해 빈 종이에 글씨를 써보고 그림도 그려봤습니다! 글씨는 Inkodo 소프트웨어 기준, 2.5p로 각기 다른 펜을 이용하여 써봤습니다. 이렇게 빈 종이에 필기감 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실제 공부하는 PDF 페이지에 필기한 장면도 첨부해보겠습니다.
필압도 상당히 섬세하게 지원되고, 글씨도 아주 부드럽게 잘 써집니다 ㅎㅎㅎ 자신에게 적합한 소프트웨어와 함께 사용한다면 태블릿 모드에서 공부하는 데에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전에도 설명드렸다시피 노트북과 태블릿을 같이 갖고 다녀서 무게가 상당했는데 태블릿 모드가 되어 더 이상 태블릿을 들고 다니지 않아 만족도가 높습니다. 또한 공부 용도로 산 중고 태블릿이라 화면도 자그마한 걸로 써서 답답한 감이 없잖아 있었는데 화면을 크게 보니 시원시원하고 공부가 더 잘 되는 기분입니다! 물론 기분만 그럴 수도 있습니다.
2.6. 사운드 (Feat. 뱅앤올룹슨)
이 글을 쓰면서도 EDM을 듣고 있는데 노트북에서 들을 수 있는 수준의 사운드가 아닙니다. 과장이 아니고 키보드에서 울림이 느껴져요! 평소에 음악 듣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뱅앤올룹슨과의 콜라보라니요. 최고다!!!!!!!!! 텐트 모드나 다른 모드로 돌렸을 때 사운드가 뒤쪽에서 나오니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영상을 보는 데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을 정도로 몰입도 짱입니다. 만족도 10000%
2.7. 키보드
백라이트 키보드... 정말 예뻐요! 노트북 상판의 다크 그레이 컬러와 은은한 보랏빛의 백라이트가 조화롭습니다! 대단한 기능은 아니지만 전 이런 간-지 나는 기능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 기본적으로 키보드는 타건감이 매우 좋고, 키보드 간 간격도 적당히 벌어져 있어서 오타율이 매우 적습니다. 방향키가 기존에 쓰던 생김새랑 달라서 많이 걱정했었는데, 걱정이 무색할 만큼 하루 만에 잘 적응해버렸습니다. 역시 인간은 적응의 동물 ; ^)
그리고 F6키가 음소거 기능인데 음소거가 됐을 때는 사진처럼 빨간 불빛이 들어와서 은근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특히 노래를 듣다가 노트북 덮고 도서관이나 독서실 같은 조용한 데로 장소를 이동했을 경우, 노트북을 열면 갑자기 큰 소리가 나오면 당황해서 어버버버 거릴 때가 있었는데요. 저렇게 불빛이 안 들어오면 바로 F6 한 번 눌러줘서 음소거를 시켜주면 됩니다 은근 꿀!
쓰다 보니 정말 정말 길어졌습니다. 봐주신 분들께 대단히 감사드리며,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 합리적인 판단 하에 행복한 쇼핑 되시길 바란다는 말씀드리며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